<목차>
1. 로션의 정의
2. 로션을 바르는 이유
3. 로션의 배합성분
4. 로션 살 때 꿀팁
1. 로션의 정의 :
로션이란 무엇인가? (혹은 크림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크림이 훨씬 유분이 많아서 더 강한 보습력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성분배합은 비슷합니다.)
- 로션(Lotion)
- 정의: 일반적으로 수용성 성분(물)과 지용성 성분(기름)이 적절히 혼합된 형태의 피부용 화장품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제공하는 제품입니다.
- 사용 이유: 물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기름은 수분 증발을 막아줍니다. 피부의 보습, 영양 공급, 또는 진정을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얼굴, 몸, 손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 가능하며, 모든 피부 타입에 적합하게 제조될 수 있습니다. 스킨케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볼 수 있겠습니다.
2. 로션을 바르는 이유 :
로션을 바르는 이유는 위와 같이 설명해 드린대로, 크게 2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째는, 피부의 수분감을 증발하지 않게 보습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 토너와 에센스 및 앰플을 바른 이후에는, 수용성 환경으로만 대부분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위에 로션으로 덮지 않으면 금방 수분이 증발 및 휘발됩니다. 그러면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때문에 꼭 로션은 스킨케어 중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두 번째는, 클렌징 후 피지가 없는 피부에 유분 항상성을 맞춰주기 위함입니다. 우선 사람의 피부는 항상성 즉, Homeostasis를 항상 유지하고자 하기 때문에 클렌징 후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피지가 분비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피부에 유분이 없는 상태에서 많은 양의 피지를 분비하기 위해서는 피지 호르몬이 뿜어져나오면서, 피부세포에 스트레스 및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유분밸런스가 깨지면 피지선에서 많은 양의 피지를 내뿜으려다가 모공에 막혀서 좁쌀여드름이나, 화농성여드름으로 번지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기름 성분이 피부위에 겉돌면, 피지가 있다고 판단하여 크게 뿜어내지 않습니다.
간혹, 여드름성 피부에는 기름이 있으면 더 여드름농이 크게 나오고, 여드름이 더 많이 난다고 해서 로션 같은 기름 진 것을 바르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진짜 그러시면 큰 일납니다. 결국 피부는 항상성을 유지하여야하고, 피부세포에는 지방산들이 꼭 존재하여야만 스트레스와 손상없이 유지가 잘 되기 때문에 로션 같은 보습제가 꼭 필요합니다. 유의하세요!
3. 로션의 배합성분 :
로션은 수용성 성분(물)과 지용성 성분(기름)이 적절히 혼합된 형태이며, 계면활성제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하는 스킨케어제품입니다. 배합성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성파트*
1. 정제수 (Water) :
- 로션의 기본 용매로 사용. 어느 화장품에서나 빠질 수 없는 성분이죠.
2. 보습성분 (Moisturizing ingredients)
- 전반적으로 수분감을 유지시킬 수 있는 보습성분들이며, 성분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ex : 글리세린(Glycerin): 대표적인 보습 성분, 프로필렌글라이콜(Propylene Glycol): 수분 증발 억제.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수분 저장 및 피부 보습 등
3. 점증제 (Thickener)
- 위 성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에센스, 앰플 파트에 자세하게 적어놓았습니다! 용도는 말 그대로, 점성을 증가시키위한 성분입니다.
- ex : 카보머(Carbomer), 잔탄검(Xanthan gum), 구아검(Guar gum) 등
4. 방부제 (Preservatives) - 이 부분은 토너 및 앰플, 에센스와 동일한 내용입니다.
-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고 미생물 성장을 억제합니다.
- 헥산디올은 방부능력이 조금 약하여, 성분구성상 거의 앞쪽에 배치되어 있고, 페녹시에탄올이나 소듐 벤조에이트 성분은 방부력이 강하여 비교적 가장 뒤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몇몇 언론이나 뷰티 유튜버들이 페녹시에탄올이 들어가있는 화장품을 절대 쓰지말라고 권고하는데, 사실 화장품에 쓰이는 페녹시에탄올의 양은 매우 미미한 양이며, 이정도양으로 발암을 일으킨다거나 자극을 준다거나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찝찝하신 분들은 헥산디올만 있는 제품만 쓰셔도 되는데, 헥산디올로만 방부제 역할을 하기에는 많은 양의 헥산디올이 첨가되어야해서 사실 그게 그겁니다.... 너무 호들갑을 많이 떠시더라구요.
- 예: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 소듐 벤조에이트(Sodium Benzoate), 헥산디올(Hexanediol)
*유성파트*
1. 유상 성분 - (Oil) : 유상 성분은 그 로션이 어떠한 목적에 맞게 제조하였느냐에 따라서 엄청 다양한데요. 그래서 대표적으로 쓰이는 물질만 정리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식물성 오일 :
- 호호바오일(Jojoba Oil), 코코넛 오일(Coconut Oil) : 피부의 피지 구조와 유사하여 흡수가 빠르고, 대표적인 모공 막힘 방지 오일 성분입니다.
*실리콘 오일 :
- 디메치콘 (Dimethicone) :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 질감 제공, 비휘발성 실리콘 기반입니다. 특히, 로션을 바를 때, '어 이거 엄청 부드럽고 깔끔하다!' 라는 표현이 나오는 제품들이 대부분 디메치콘을 넣어서 제형을 부드럽게 합니다. 발림감과 수분 증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 사이클로펜타실록산 (Cyclopentasiloxane) : 휘발성 실리콘이며, 빠른 흡수로 끈적임 없는 마무리감을 제공하나, 수분 증발을 방지하는 부분의 능력은 떨어집니다. 이 성분 또한 제형을 부드럽게 하며, 발림성을 개선하고자 할 때 쓰이는 성분입니다.
*버터 :
- 쉐어버터 (Shea Butter) : 지방산과 비타민 A, E가 풍부하며, 피부에 깊은 보습을 제공하는 성분입니다. 하지만, 극지성이거나 모공 막힘에 민감한 피부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ㅠ..쉐어버터가 다른 유상성분과 소수성 결합을 통해 모공을 막을 수 있습니다. 피부장벽강화에는 탁월한 효과를 지니나, T존에 피지분비가 많이 나와서 블랙헤드가 많이 있으신 분들은 최대한 소량만 쓰시고, T존을 피해서 볼쪽이랑 이마 위주로 바르시면 좋습니다.
*합성 유상 성분 :
- 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 (Isopropyl Myristate) : 고급지방산 알코올 성분으로, 흡수 촉진 효과가 있어 피부에 가볍게 사용가능한 성분입니다. 다른 유상 성분과 달리 끈적임 없는 질감 제공하여 인기가 있는 성분이며, 사용감이 가장 큰 장점인 성분입니다.
- 스쿠알란 (Squalane) : 스쿠알란은 상어의 간에 존재하는 기름의 주성분입니다. 현재는 식물 기반 스쿠알렌에서 수소화시켜 스쿠알란으로 변형시키거나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로션에 다 포함될 정도로 착하고 좋은 성분입니다. 수분공급, 피부 장벽 보호 등의 기능이 있고, 가장 임팩트있는 특성은 산화에 저항성을 가진다는 점입니다. 스쿠알렌은 이중결합 구조가 있어서, 산소 라디칼과 반응하면 산화되는 특성이 있는데, 스쿠알란은 수소화된 포화탄화수소이기 때문에 산화될 일이 없습니다.
2. 유화제[합성 계면활성제 및 천연 계면활성제] - (Emulsifier) : 로션에서 계면활성제는 물(수상 성분)과 기름(유상 성분)을 혼합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며, 사용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유상 성분에서 아무리 질감을 좋게 하는 실리콘오일을 사용하더라도 계면활성제를 넣지 않으면 꾸덕하지 않고 물처럼 흘러내리는 제형이 될 수 있습니다.
- 비이온성 계면활성제 (Non-ionic) :
- 예: 폴리소르베이트(Tween), 글리세릴 스테아레이트(Glyceryl Stearate).
- 특징: 순하고 자극이 적어 로션에 자주 사용하는 계면활성제입니다.
- 음이온성 계면활성제 (Anionic):
- 예: 소듐라우릴설페이트(Sodium Lauryl Sulfate).
- 특징: 세정력이 강하지만, 자극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샴푸에 많이 사용되며 요즘에는 기초제품에 넣지 않는 계면활성제입니다. (화해 어플에서는 유해성분으로 분류됨)
- 양이온성 계면활성제 (Cationic):
- 예: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Cetrimonium Bromide).
- 특징: 피부 보호와 항균 효과 제공하나, 이 계면활성제도 기초제품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양쪽성 계면활성제 (Amphoteric):
- 예: 코카미도프로필 베타인(Cocamidopropyl Betaine).
- 특징: 다른 계면활성제와 혼합해 사용하며, 순하고 안정성 높습니다.
- 천연 계면활성제 (Natural) : 위에 나열해드렸던 합성 계면활성제가 아닌 천연물에서 추출한 천연 계면활성제성분입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도 많이 똑똑해져서, 합성 계면활성제가 아닌 천연계면활성제를 많이 사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으며, 피부에 대한 독성이나 안전성 면에서는 천연 계면활성제를 저도 추천하고자 합니다.
1. 레시틴(Lecithin)
- 추출재료: 대두(soybean), 해바라기씨, 계란 등.
- 역할:
- 인지질 구조로, 물과 기름을 결합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 피부 장벽 강화 및 보습 효과가 뛰어난 특성이 있습니다.
- 특징: 천연 유화제로서 순한 편이며, 보습에도 도움을 줍니다.
2. 세테아릴 글루코사이드(Cetearyl Glucoside)
- 추출재료: 코코넛 오일과 포도당.
- 역할:
- 물과 기름을 안정적으로 유화.
- 가볍고 부드러운 로션 제형을 만들어줍니다.
- 특징: 피부 친화적이고 자극이 거의 없습니다.
3. 소듐 코코일글루타메이트(Sodium Cocoyl Glutamate)
- 추출재료: 코코넛 지방산과 글루탐산.
- 역할:
- 세정 성분으로도 쓰이지만, 로션에서는 유화 보조제로 사용합니다.
- 부드러운 사용감을 부여하여, 발림감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 특징: 피부 자극이 적고, 민감성 피부에 적합합니다.
4. 로션 살 때 꿀팁 :
로션을 구매하는데에 있어서, 소비자분들이 어떤 제품을 사야하는지 많이 고민하시는데요! 거기에 해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화장품 브랜드 보면, 비타민계열(특히 비타민B) 및 피부장벽개선, 콜라겐, 미백 다양한 기능성 성분들을 로션에 첨가해서 비싸게 팔더라구요...? 근데... 이 부분은 앞 선 글과 같이 토너도 앰플도 로션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원리로 말씀드립니다. 로션에서도 암만 많은 종류의 기능성 성분들 넣어봤자 그 정도 양으로는 크게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 피부의학적으로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로션은 유해 성분이 없고, 로션을 위한 기본구성의 성분인 가장 간단한 로션을 구매하되, '일반의약품' 제품들을 같이 섞어서 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로션은 '화해' 어플에서 검색하셔서 유해 성분이 없고 가장 싸고 양이 많은 로션을 선택하시고, 그 제품을 '쿠팡' 어플에서 사는 것이 제일 빠르면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제가 현재 로션과 섞어쓰고 있는 '일반의약품' 라인들인데요,
1. 비판텐 - 덱스판테놀 고함량으로, 제형 자체가 꾸덕하여 보습감이 강하고, 연고 제제로 겨울철에 바르고 자면 아침에 피부가 완전 매끈하고 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덱스판테놀 (프로비타민B5) : 덱스판테놀은 비타민B5(판토텐산)의 전구체로, 피부에 흡수되어서 효소와 반응하면 비타민B5(판토텐산)로 변하게 되어 피부세포에 많은 이점을 전달해줍니다. 비타민B5(판토텐산)은 피부장벽강화 및 재생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에 이 성분은 이미 논문 및 연구결과가 증명이 되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믿고 써야하는 성분입니다.
이 제품은 저도 3년째 계속 해서 쓰고 있는 의약품입니다^^ 믿고 써주세요.
비판텐 출처 : 비판텐 홈페이지 : https://www.bepanthen.co.kr/ko/
2. 마데카솔 분말 - 흔히 피부가 다쳤을 때, 재생시키는 목적으로 마데카솔 연고제제를 구매해서 바르는데요, 연고 대신 파우더로 나온 의약품입니다. 흔히 말하는 병풀, 센텔라아시아티카 분말이 들어가있어서 피부재생 및 장벽강화에 많은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근데 이 성분을 화장품에 넣으면, 용량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단가가 확 올라서, 썩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일반의약품'은 함량도 많은데, 거기다 분말로 되어있어서 기존에 쓰는 로션에 뿌리고 섞어서 바르면 피부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저도 2년째 계속 해서 쓰고 있는 의약품입니다^^ 믿고 써주세요.
마데카솔 분말 출처 : 동국제약 홈페이지 : https://www.dkpharm.co.kr/product/view.php?idx=142
결론적으로, 로션 부분에서는 로션 제품을 추천드리기보다 기본 로션제품에 '일반의약품' 제품을 써야하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고 각 피부타입에 맞게 잘 섞어바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비판텐'은 연고 제제라서 꾸덕하기 때문에 바르고 나서 여드름이 나거나 좁쌀여드름이 나시는 분들은 조금씩 줄여서 바르거나 혹은 격일로 2일 or 3일에 한 번씩 섞어 바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근데 '마데카솔 분말'은 적당히 로션에만 섞어줄 수 있는 용량만 하시면 크게 상관없을거라 봅니다. 다만, 앰플 포스팅글에서도 설명드렸지만 분말을 로션에 녹이지 않은 채, 그냥 뿌리기만 하면 그 분말이 피부에 녹아들 때까지 분말형태로만 얼굴 위에 도포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아래로 떨어져서 효과가 미미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체' 상태로는 절대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해드립니다! 꼭 로션에 완벽하게 녹인 후 도포해주세요!
*필자 프로필
- 화학생명공학과 학사 졸업
- 재생의학 연구실 석사 졸업 (응용화학 전공)
- 현재는 서울대학교병원 기업부설연구소 의생명 연구원으로 재직중
- 세계권위학술지 분야랭킹 4위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저널에 1저자 논문게재 (Impact factor 11.0)
- SCI 상위권 논문 4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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