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화장품 정의
2. 화장품을 바르는 이유
3. 화장품 성분 배합의 비밀
1. 화장품 정의 :
위 글과 같이 FDA에서는 "화장품은 외관을 세정 (클렌징폼 및 클렌징오일, 샴푸 등 ), 미화 (색조화장), 호감도 증진 (향수) 등으로 인체에 바르거나 뿌리거나, 도포하는 용도의 품목"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기준 식약처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FDA와 비슷하나, 식약처에서는 "인체에 대한 작용이 경미하다"는 내용을 추가로 조금 더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여러분.... 눈치 채셨나요? 결국 법적 정의로만 봐도 "화장품은 피부에 대한 작용이 경미하고, 치료 및 많은 개선을 이루어낼 수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피부가 좋지 않은 것을 좋게 해결하려면 질환에 대한 치료가 되어야겠죠? 그런 제품은 무엇이라 부를까요?
그것은 의약품입니다. 아래 글과 같이 FDA에서는 "질병의 진단, 치유, 경감, 치료로 인간의 신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품목"이라고 나와있습니다.
대한민국 법전 약사법에 의하면, 의약품은 다음과 같이 정의되고 있습니다.
FDA와 비슷합니다. 사람의 질병을 진단 및 치료, 경감을 할 수 있는 물품이죠.. 즉, 피부질환이 있다면, 의약품을 쓰는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하실 분들이 있을 겁니다.
"피부 질환은 없는데, 그냥 조금 더 피부 좋아지려고 의약품이 아닌 좋은 화장품 쓰는거죠.." 라고 말이죠.
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이렇게 말할까봐 이 글을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그냥 더 좋아지려고 비싼 고급화장품 바르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고 돈낭비라는 걸 알려드리려고 글을 썼습니다, 너무 답답해서요,,, 요즘 소비자들이 싼 화장품 씁니까?? 과대광고, 뷰티인플루언서, 연예인들이 제시하는 비싼 화장품 사서 쓰죠... 그냥 다 좋은 것처럼 보이니까요...
이 행위가 왜 무의미하고 돈낭비고, 속고 계셨는지에 대한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2. 화장품을 바르는 이유 :
자, 우선 이유를 설명드리기 전에 여러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화장품을 왜 바릅니까?? 보통 씻고 나서 기초제품을 바르죠. 그 이유가 뭐에요? 단순히 남들이 다 스킨, 에센스, 로션, 수분크림 바르니까 동조효과로 바르나요? 뭐 그럴수도 있죠..
하지만 세안하고나서, 피부가 당기고 건조하니, 촉촉하게 하고자 기초 화장품을 바르시죠? 네 이것은 정상적인 행위입니다. 그러면 순서는 왜 토너 (스킨), 앰플 및 에센스, 로션, 수분크림으로 정해졌을까요? 이것도 과학적 이론에 따라 정해졌습니다.
1. 우선 알칼리성 세안제로 대부분 세안을 하니, 그에 따라 얼굴피부 pH가 7이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원래의 피부 pH는 약산성 (5~6 사이)으로 이루어져있어, 염증 및 세균에 취약한 상태인데요. 그 때 약산성 토너를 바르게 되면, 중성형태로 돌려놓게 되어, 비교적 안정적인 형태의 피부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피부가 어느정도는 적셔있어야, 그 다음 보습제를 도포할 때 비교적 보습이 잘 되기 때문에 바르는 것도 있습니다.
2. 그 후에 앰플 및 에센스를 바르죠. 보통은 여기에 돈을 많이 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급성분 및 재생을 일으키는 성분들을 조합해서 넣었다는 말들로 현혹돼서 말이죠. 앰플이나 에센스를 바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친수성 물질로 수분감을 채워 촉촉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죠. 거기에 쓰이는 대표적인 성분들은 폴리올 성분들입니다.
폴리올의 성분으로는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디프로필렌글라이콜 등 입니다. 거기에 끈적이는 점성을 갖기 위해, 카보머나 잔탄검 같은 점증제를 넣어서 점도를 높이죠. 네 이게 다입니다.
기본적인 앰플은 그냥 정제수와 위에 폴리올 성분, 점증제, 방부제만 넣어서 제조하여도 충분합니다. 왜요? 그게 앰플의 역할이니까요. 수분감만 채워주면 됩니다. 그 이외에 추출물 및 비타민류, 항산화제 이런 것들 넣어봐야 진짜 코딱지만큼도 안넣고, 그 성분들이 흡수된다 할지라도, 그그그극극극극극미량만 흡수됩니다. 근데 또 엄청 비싸게 팔죠. 어처구니가 없어요. 원재료값은 1000원도 안들 것 같은데 말이죠....
3. 다음엔 뭐를 바르죠? 로션 바릅니다. 제가 전에 앰플을 바르는 이유는 촉촉함에 따른 수분감을 채워주고자 바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피부의 유수분밸런스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로션을 바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폐물 및 피지 즉 기름을 세안제로 다 없앴으니, 다시 기름을 채워줘야 피부가 무리를 안하고, 밸런스를 맞추어 줍니다. 그럼 로션의 성분은 뭐가 필요할까요? 우선 발림감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기름만 발라서는 안됩니다. 수용성, 지용성이 적절하게 섞여야만, 부드러운 발림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용성 물질인 정제수와 지용성 물질인 지방산 (팔미틴산, 스테아린산 등) 및 고급알코올류 (스테아릴 알코올, 세틸알코올 등) 그리고 이 둘을 섞어줄 수 있는 계면활성제 이렇게 크게 3개 성분들어갑니다.
이것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기본적으로 방부제도 추가) 여기에 고급 성분들 넣어봤자 지용성성분들은 대부분 긴 사슬인 탄화수소 구조를 갖고 있어서 흡수 안되고 피부에 겉돕니다.
4. 마지막은 수분크림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이 수분크림 자체가 수분감을 준다는 오해를 하고 계시는데, 수분크림은 단순히 수분을 날라가지 않게 막는 보호막 같은 겁니다.
제품의 뒷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맨 앞쪽에 -메티콘 으로 끝나는 단어가 많을 겁니다. 그건 말 그대로 실리콘입니다. 로션보단 아무래도 발림감이 좋아야하고, 찐득찐득하지 않게 매트하게 느낌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넣는 성분입니다.
그럼 이 실리콘류의 성분들이 피부에 이로운 효과를 주는 역할은 무엇일까요?
이런 실리콘류 성분들이 얇게 피부에 도포되면, 일종의 보호막을 형성해서 피부 속 혹은 겉에 있는 수분을 공기 중에 날라가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포함된 세라마이드 같은 성분들이 배합되어, 보습감을 유지시켜줍니다. 그래서 이름이 "수분크림"입니다.
이 수분크림도 사실, 실리콘류와 보습성분인 세라마이드 같은 성분들만 넣어주고 나머지는 굳이 필요 없습니다. 추가로 넣어도 효과는 없구요.
3. 화장품 성분 배합의 비밀 :
전 파트에서는, 화장품을 왜 저 순서대로 바르는지, 혹은 성분들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화장품 성분들의 배합순서에 대한 비밀을 알려드리려합니다. 보통 화장품 뒤쪽 보시면 이런식으로 나와있으실텐데요.
일반적으로, 넣는 성분의 양 순서대로 나열하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예외적으로 1% 미만의 성분들은 순서 상관없이 나열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궁금하시는게 용량이 얼마나 들어갔느냐? 그거에 대해서는 소비자는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화장품회사의 자체 기술이자 비밀이니까요. 하지만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정제수가 그 제품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2번째 성분 끝 라인부터는 거의 미량의 양만 들어갔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예로 들어, 미백 기능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 같은 경우는, 최소 함량이 2%만 있으면 미백 기능성으로 식약처에서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화장품의 제품이 100 mL 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2 % w/v 이면, 2 g이 들어갔겠네요.
그러면서 아래 성분들을 예상해보면 1 g 혹은 그 미만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관심있는 성분들이 무엇일까요? 대부분 빨간색 쳐진 부분을 볼 겁니다. 이 추출물 및 오일들이 피부에 좋다고 소문나있으니까요.
하지만, 함량이 어떻죠...? 아무리 많이 쳐도 2 g 미만이겠죠??? 나이아신아마이드가 2 g 일테니까요... 더 밑에 있으니까
1 g 조차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어디까지나 짐작입니다^^.
자 여러분, 이제 조금 화장품에 대해서 인식이 바뀌셨을까요?
제가 이 포스팅에서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화장품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화장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무조건 필요한 물품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건 광고나 뷰티인플루언서들, 연예인들이 쓰거나 다른 유튜버들이 좋다고 하는 제품들을 막 구매하시지 마시고, 좋은 성분들, 고급 성분들 필요 없고, 그냥 화장품 용도에 맞는 기본적인 성분에 유해성분만 들어가지 않은 가격이 저렴한 화장품만 골라도, 부작용 없이 쓸 수 있습니다. 토너? 앰플? 로션? 수분크림? 마스크팩? 비싼 성분들 다 필요없어요.
그냥 어플 키셔서 유해성분만 없는지 확인하시고, 제일 값싼 거 사셔도 무방합니다. 어차피 비싼거 사봐야 효과 없으니깐요.
다음 2부 포스팅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화장품을 사셔야할텐데, 값 싼 화장품 중에서도 그나마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화장품은 무엇이 있는가? 그리고 피부가 좋지 않고, 개선의 목적으로 치유하고 싶다면 화장품이 아닌 가격이 저렴한 의약품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필자 프로필
- 화학생명공학과 학사 졸업
- 재생의학 연구실 석사 졸업 (응용화학 전공)
- 현재는 서울대학교병원 기업부설연구소 의생명 연구원으로 재직중
- 세계권위학술지 분야랭킹 4위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저널에 1저자 논문게재 (Impact factor 11.0)
- SCI 상위권 논문 4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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