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PDRN, 정말 피부에 흡수가 될까?
2. 아데노신 A2A 수용체와 PDRN의 한계
3. PDRN 화장품, 돈 낭비일까?
4.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이 중요하다.
1. PDRN, 정말 피부에 흡수가 될까? :

PDRN은 연어의 정자로부터 추출된 DNA 조각이다. 하지만 DNA 자체는 분자량이 크고, 물에 친화적인 고분자 물질이기 때문에 피부의 장벽을 통과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
우리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각질층(Stratum corneum)*을 가지고 있다. 이 각질층은 지질(Lipid)과 단백질(Protein)로 이루어진 강력한 보호막으로서, 수분이 지나치게 증발하는 것을 막고, 외부 유해물질이 침투하는 것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PDRN이 피부에 도포되면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을 갖게 됩니다. :
- 각질층 (Stratum Corneum) – 각질 세포 사이의 강한 지질 장벽이 존재하여 수용성(친수성) 성분의 침투를 막는다.
- 표피기저층(Basal Layer) 및 진피층(Dermis) – 피부 속 세포층에 도달해야 생리학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지만, PDRN은 이 단계까지 도달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PDRN은 피부에 바른다고 해도 세포층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실제로 화장품으로 피부에 도포하였을 때, 피부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전이 존재하지 않는다.
2. 아데노신 A2A 수용체와 PDRN의 한계 :
많은 브랜드들이 PDRN이 피부 속 아데노신 A2A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재생 효과를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이 말은 연구결과론적으로 보았을 때는, 정설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세포의 아데노신 A2A 세포막에 결합하여 세포 내 Signaling pathway로 염증성 Cytokine (TNF-a, IL-6)들은 억제시키고, 항염증성 Cytokine (IL-10)은 증가시켜 항염증작용을 하는 것으로 실제적인 결과가 도출되었다. 논문을 읽어보았을 때는 실험적 방법이나 결과에 있어서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고, In vitro 실험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실험결과이다.

하지만, 아데노신 A2A 수용체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GPCR(G-protein coupled receptor) 계열의 수용체로, 이를 활성화하려면 PDRN이 반드시 세포층에 있는 세포막(Receptor)에 도달해야 한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PDRN은 표피층조차 통과하지 못한다.
또한, PDRN이 A2A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은 분해된 후 아데노신으로 쪼개졌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러나 피부에 바른 PDRN이 분해되어 아데노신으로 전환되고, 그 후 세포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한 농도로 축적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전혀 없다.
3. PDRN 화장품, 돈 낭비일까? :
이제 결론적으로 말해보면.. PDRN은 피부에 흡수될 수 없고, 설령 흡수된다고 해도 세포막 수용체와 작용할 가능성이 전무하다. 다시 말해, 피부 재생, 주름 개선, 탄력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수십만 원을 들여 PDRN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구매해봤자 피부 깊숙이 작용할 가능성이 없으므로 단순한 보습제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차라리 피부 개선 효과가 입증된 비타민C,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의 활성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이다.
PDRN으로 정말 효과를 보고 싶다면 차라리 주사 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이 시술 또한.. 할 말이 많다. 무조건적으로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내용 또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필자 프로필
- 화학생명공학과 학사 졸업
- 재생의학 연구실 석사 졸업 (응용화학 전공)
- 현재는 서울대학교병원 기업부설연구소 의생명 연구원으로 재직중
- 세계권위학술지 분야랭킹 4위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저널에 1저자 논문게재 (Impact factor 11.0)
- SCI 상위권 논문 4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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